연락도 없이 나와 로우를 찾아온 타시기는 혼자 흥분한 표정으로 드디어 범인이 잡혔다는 말을 전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제일 먼저 손에 들고 있던 식기를 탁자 위에 내려두고는 고개를 돌려 달력을 확인했다. 달력에 적힌 오늘의 날짜를 확인한 나는 그 다음으로 고개를 맞은편으로 돌려 로우를 바라보았다. 이제 내 눈 앞에는 내 허리께에도 오지 못한 10살 남짓 어린 남자아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이라도 되듯이 내 눈 앞에 자리를 차지하고 서 있는 존재는 마른 체격에 어두운 인상을 하고 있는 10대 후반의 청소년이었다. 타시기가 전한 소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면서도 녀석은 타시기가 찾아오기 전과 다름없이 건조한 눈빛과 표정으로 마저 식기 배치를 마쳤다. 녀석에게는 타시기의 소식에 대한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은 것 같았다. TV 뉴스에 나오는 지구 반대편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듣는 것처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머나먼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태도였다. 그리고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단조로운 일상에 찾아온 파란은 고요했다. 괜히 소식을 전하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타시기가 무안해졌는지 쭈뼛쭈뼛 현관 앞에서 서있기만 했다. 서서 뭐하냐. 들어오려면 들어와라. 마침 밥 먹으려던 참인데. 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타인의 것처럼 낯설었다. 달력을 통해 확인했던 오늘의 날짜가 눈에 제법 아른거렸다.
오늘은 트라팔가 로우가 자신과 함께 산지 꼭 7년째 되는 날이었다.
타시기는 내가 먼저 물어보지 않아도 범인을 잡게 된 경위를 구구절절 설명하였다. 자잘한 이야기들은 다 걸러내고 남은 내용을 정리해 본다면, 얼마 전에 소탕하게 된 야쿠자 조직들의 관련자들 중에서 로우의 모친을 죽인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용의자를 찾아내게 되었고, 심문을 위해 남자를 찾아갔지만 상대는 제 발이 저린 것인지 경찰들을 보자마자 지레 겁을 먹고 도주하게 되었다가 추격 끝에 형사들에게 잡혀 수사 방해죄로 체포당하게 되었다. 그 후 심문과 인적조사를 통해 타시기는 남자가 트라팔가 로우의 모친을 죽인 용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고 용의자는 바로 재판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타시기는 영웅담을 늘어놓는 것처럼 장황하게 이야기를 꺼내다가 마지막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걸로 로우도 괜찮겠죠? 그것은 의문이 아니라 확신이었다. 그녀는 범인의 체포로 트라팔가 로우의 과거의 일이 모두 청산되었으며 7년간의 고통에서 해방되었으리라 확신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로우의 함묵증이 고쳐질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있었다. 범인의 체포가 함묵증 치료의 특효약인 양 착각하는 모양새가 우스우면서도 그 안에 담긴 선의가 무엇인지 알기에 나는 그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악의가 없는 선의도 때로는 잔인한 것이라 생각되었다. 겨우 그것으로 7년간의 상흔이, 아니 그 이상으로 지속되었던 상처가 쉽게 아물어질 것인가. 그것은 단지 형식적으로 상대의 상처를 덮으려는 행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 너를 괴롭히던 사람은 이제 없으니까 더 이상 아파하지 말고 이제 전부 잊고 살아가렴. 배려가 아니라 강요였다. 감히 타인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한다는 것이 가소로워보였으며 기만에 비춰지는 행위였다. 그것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닌 상대가 이제 괜찮다고 믿음으로서 자기안위를 찾고 싶어 하는 심리에 가까웠다. 과연 누구를 위해 치료하는 것일까. 타시기는 범인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굳이 교도소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하고 싶지 않아 대신 사진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타시기는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범인의 프로필 파일을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어쩐지 모든 것이 그녀의 수순대로 좋게 흘러가는 것 같아 나는 시가 끝을 씹어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녀의 노력에 대한 비웃음보다도, 이 상황에 대한 조소였다. 사진 속에 나온 남자는 나보다는 키가 크고 생각보다 마른 체격에 초췌한 인상이었다. 어깨까지 밖에 찍히지 않았지만 남자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살짝 드러났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를 정도로 힘이 세 보이지는 않았다. 이 남자가 한 여자의 생명을 빼앗고 한 아이의 목소리를 졸라죽인 자이다. 묘하게 시선이 가는 인상이었다. 계속 보고 있으니 기묘한 기시감마저 느껴지자 소름이 끼쳐 더러운 것을 버리듯 프로필 파일을 아무렇게나 탁자 위에 내동댕이쳤다. 어느 샌가 내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고 뒷덜미를 덮친 소름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를 달래듯 마른세수를 했다. 두려운 것인지, 충격을 받은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끔찍하게 덮쳐오는 상상을 최대한 떨쳐내기 위해 애썼다. 이러한 내 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 타시기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내 기색을 살펴보았다. 괜찮으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로우가 우리 집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아이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아이는 말문을 열지도, 화이트보드에 무언가를 적지도, 수화로 뜻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언젠가 몰래 살펴본 아이의 스케치북에는 검은색 크레파스로 그려진 누군가가 있었다. 형체가 잔뜩 뭉개져서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림 속 인물이 누군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아이의 스케치북에는 그 그림은 사라지고 없었으며 아이의 방구석에 배치된 쓰레기통을 비우다가 잘게 찢어지고 구겨진 종잇조각만 발견할 수 있었다. 타시기는 로우의 증언을 정리하기 위해 내일 로우를 경찰서로 불러도 되냐고 물어보았다. 범인도 오는 건가. 아뇨, 원칙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는 한 자리에 함께 있을 수 없어요. 알고 계시잖아요. 당연한 것을 물어본다며 타시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 당연한 것이었다. 어차피, 이제 와서 만나봤자 의미는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집에 돌아온 후에 나는 로우에게 범인을 만나보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교복의 넥타이를 풀어 내리던 로우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나를 아무 말 없이 보다가 고개를 한 번 저어내는 것으로 의사를 표하고는 방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나를 바라보던 로우의 눈빛이 참 많은 의미가 농축되어서 그대로 나를 향한 비난처럼 내려오는 것 같아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7년이 지났다. 로우는 몇 년 전부터 교복을 입고 다녔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블레이저 교복을 입고 다녔다. 중학생 때는 가쿠란이라 블레이저는 색달라보였다. 개인적으로 블레이저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로우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7년 후에도 함묵증 환자였다. 함묵증이니, 트라우마이니, 그런 걸 잘 모르는 어린 아이들은 로우를 벙어리, 장애인 취급을 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따돌리고 폭력을 가했다.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과한 대가까지 치루고 그렇게 도망쳤는데도 로우는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로우의 보호자라는 신분을 굳이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냈다. 덕분에 학교에는 내 신분에 대해 잘 알려지게 되었고,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내 신분과 소문을 발 빠르게 알아내고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줬다. 그렇게 아이들의 괴롭힘은 짧게 끝나게 되었다. 괴롭힘이 끝나도 로우는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원래부터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인지 자꾸 무리에서 겉돌기만 했을 뿐이었다. 나는 거기까지 굳이 나서지 않았다. 대인관계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책임이고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서로가 타인에게 과보호라는 단어를 듣기 싫어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우리에게는 당연하다는 듯이, 정해진 것처럼 서로에게 간섭할 범위와 한계가 정해져 있었다. 로우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보편적으로 수화를 사용한다. 때로 수화를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공책이나 화이트보드로 뜻을 적어 상대에게 전했다. 그러나 그것도 번거로운 탓인지 이제는 상대의 편의는 생각하지 않고 수화만을 사용했다. 오히려 자기만의 비속어를 섞어 상대가 모르게 욕을 했다는 사실에 재밌어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나와의 대화에서는 어렸을 적부터 사용하던 낡은 화이트보드를 사용했으며 나는 아직도 수화를 배우지 않았다. 로우는 내 앞에서 수화로 말하지 않았다. 우리 사이에는 이제는 버려질 법도 한 낡은 화이트보드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우리 사이는 나쁜 편이 아니었다. 남들과 거리를 두며 가시를 세우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녀석도 집에 돌아와 내가 소파에 앉아 신문이라도 보고 있으면 고양이처럼 발소리를 죽여 다가와서는 그대로 옆에 앉아 나에게 기대어 눈을 감는다. 조용히 나에게 머리를 누이는 모습이 로우가 생각하는 나의 의존도를 몰래 알아볼 수 있는 것 같아 어쩐지 가슴 한 구석이 간지러운 느낌이었다. 그 이외에 우리 사이에 오가는 대화도, 행동도 없었다. 평화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선택을 강요받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관계는 대체 무엇일까. 7년을 걸쳐 끊임없이 생각해봤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거리를 두었다. 나는 일정부분 이상 다가가지 않고, 로우는 일정부분 이상 물러서지 않았다. 일정하게 벌어지는 거리차를 나와 로우는 자로 잰 것처럼 철저하게 지켜냈다. 그러나 7년이 흐르고, 아이는 소년이 되었으며, 새 것이었던 화이트보드는 이제 낡아 버려져야 할 처지였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버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여기서 조금 더, 한 발짝만 더 좁히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처음 두발 자전거를 익혔을 때 아버지가 뒤에서 손을 놓을 것을 걱정하는 아이처럼 앞으로의 일이 무서워 계속 쥐고 있다. 그 사이 로우는 최종 증언을 마치게 되었고, 로우의 사건은 7년이라는 세월의 끝자락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제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가 되어 자료실에 정갈하게 꽂혀질 것이다. 세상에는 그것보다 더 많고 다양하며 지독한 일들이 일어난다. 어느 하나만을 특별하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단순히 자료실에서 먼지로 뒤덮인 채 잠들어 있어야 할 정도로 소홀히 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로우의 함묵증은 여전히 낫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 트라팔가 로우의 안에서는 사건이 끝나지 않고 있었다. 그의 시간은 어디에서 멈춰버린 것일까.
그 날 밤, 나는 꿈을 꿨다. 아니, 꿈이 아니라 과거회귀가 맞을 것이다. 나는 7년 전의 ‘나’가 되었다. 7년 전의 나는 피곤함에 젖어 졸음과의 싸움에서 져서 그대로 의식을 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 앞에는 7년 전의 트라팔가 로우가 있었다. 로우는 잠에 힘겨워하는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사리 같은 손을 조심스럽게 움직여 하나하나 뜻을 표현하였다. 서툴면서도 정갈한 손놀림은 신성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손놀림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끝내 의식을 놓고 말았다. 그래, 그것이 처음이자 지금까지 마지막으로 본 로우가 자신에게 전한 수화였다. 눈을 감으면서 나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로 다시 분리되면서 깊이 잠겨갔다. 바닥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는 내 앞에 로우가 나타났다. 내가 어울린다고 생각한 블레이저를 입은 로우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처들과 피를 끌어안고 로우는 나를 바라보았다. 로우는 지금껏 굳게 다문 입술을 열어 나에게 무언가를 말했다. 입을 열었다고 해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아 금붕어처럼 뻐끔거리기만 했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 그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로우를 맡기로 결정한 날부터 타시기는 나에게 지겹도록 수화 기초 책을 보여주었고, 그 책에서 나는 억지로 몇 가지 수화를 알게 되었다. 나는 쓰게 웃었다. 그래, 알고 있었어. 네가 나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어 했는지 알고 있었어. 그런데도 나는 이 거리감을 잃기 싫어 스스로에게 알지 못한다는 최면을 걸고 도망친 것이었다. 숨이 찬 것처럼 힘겹게 뻐끔거리는 로우의 모습에서 처절함이 있었다. 나는 두 팔을 뻗어 로우를 안아주었다. 7년 동안 씻어내지 못한 피를 뒤집어 쓴 채, 쓰라린 상처를 전부 치료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고 배신당한 마음으로 말문을 닫아버린 아이를 위해 나는 그를 끌어당겨 있는 힘껏 안아주었다. 우리의 옆으로 낡은 화이트보드가 떠돌다가 저 위로 올라가버렸다. 이렇게, 좁혀질 수 있는 것이다. 망설임을 한 꺼풀 걷어내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거리였다. 괜찮아. 그렇게 힘겨워하지 않아도 돼. 너의 말은, 이미 닿아있었어. 허무하게 열었다 닫혔다 하며 힘겹게 움직이는 입술이 애틋해서 나는 그 입술에 입을 맞춰 포개었다. 덮쳐오는 내 키스에 로우는 당황한 듯이 멈칫했지만 이내 기다렸다는 듯이 팔을 내 목에 휘감아 내 안으로 깊게 들어왔다.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7년의 끝에서 방황하던 말이 드디어 머무를 곳을 찾아내었다.
조용히 눈을 떴다. 잔잔했던 꿈을 끝나고 상체를 일으켰다. 시선을 오른편으로 돌리니 로우가 침대 옆에 서있었다. 아, 이 장면 어디서 봤는데.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바로 과거의 기억들 중 하나를 꺼내었다. 처음 로우와 인연을 맺은 병실이 그려졌다. 온통 무서울 정도로 새하얀 공백에 둘러싸여 외로이 있던 아이를 그대로 놔둘 수 없어 손을 내밀었던 그 때의 일이 떠올랐다. 나는 손을 뻗어 로우의 손을 잡았다. 제법 많이 큰 손이었지만 여전히 내 손보다는 작은 손이었다. 이렇게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은 그 때 이후로 처음이구나. 좀 더, 빨리 다가가고 싶었는데 언젠가 떠나갈 인연이라 생각하여, 정을 줬다가 잃어버렸을 때의 상실감이 무서워 많이 늦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는 놓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망설일 마음도 없었다. 작은 각오를 보여주겠다는 듯이 로우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로우는 잡힌 손을 잠시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허리를 숙여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꿈속의 입맞춤이 떠올랐다. 로우도 같은 꿈을 꾼 것일까. 그렇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었다. 맞닿았던 입술이 떨어지게 되었다. 그 순간, 나는 직감했다. 우리들의 사이에는 화이트보드도, 수화도 필요 없었다.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로우의 손을 더 세게 쥐었다. 이 벅차오르는 마음을 과연 무엇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 로우는 조용히 옅은 호선을 그렸다. 그는 오늘을 기다렸던 것이다. 오늘을, 자신의 마음을 그 어떤 것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날만을.
“잠시만, 기다려줘. 미안하지만 먼저 말할 수 있게 해줘.”
그러나 로우보다도 먼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나는 울컥하고 솟아오르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사랑한다.”
그 말에 로우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목소리에 담긴 의미와 감정을 음미하기 위한 경건한 모습과도 같았다. 잠시 후, 로우는 처음과 같이 천천히 눈을 떠 시야를 열어 나를 보았다. 우리 사이에는 그 무엇도 없었다. 아이의 몸을 덮은 피도, 상처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7년의 공백을 마감하는 로우의 목소리가 조용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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