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소녀님 달성표 리퀘입니다.
마법사 쵸로마츠X악마 오소마츠
약간 카라오소 요소도 섞여있습니다.
환생 소재 주의.
신이 말하길, 인간은 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살아갈 이유가 존재한다. 비록 그 이유야 개개인마다 천차만별 다르다고 해도, 살면서 그 이유를 끝까지 모른다고 해도, 다만 자신이 자각하지 못했을 뿐 태어나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모두가 분명히 지니고 있다고 한다.
쵸로마츠에게 있어서 그 이유라고 한다면, ‘누군가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무슨 사정으로 다시 만나야만 하는지, 어째서 ‘다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인지, 가장 중요한 ‘누군가’는 대체 누구인지.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이유라고 갖다 붙이기도 민망한 사유지만 어쨌든 그것이 쵸로마츠가 지금껏 살아왔던 유일한 삶의 의미였다. 그러나 아무런 단서가 없는 막연한 것이었으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쵸로마츠는 마법을 익히고자 했다. 신의 뜻을 거역하는 이단의 힘으로 알려져 공공연하게 익힐 수 없는 분야였지만, 남들보다 성실하고 기본적으로 머리 회전이 좋은 쵸로마츠였기에 배움에 어려움은 있어도 한 번 학습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았다. 쵸로마츠는 고향을 떠나 여러 지역을 전전하며 은둔하는 마법사들을 만나 비술을 익혔고, 배움이 늘수록 쵸로마츠 자신도 점점 뛰어난 실력을 지닌 방랑하는 마법사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렇게 수많은 마법을 익히려고 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누군가와 다시 만나기 위해서. 그 안에 담긴 의문들을 풀어내기 위해서, 그러기 위한 힘이 필요해서. 태어날 때부터 자신에게 이런 의문을 심어준 신이라면 절대로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막연히 그런 확신을 가진 쵸로마츠는 마법을 택했다. 신의 힘과 반대되는, 거역하는 힘이 필요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해야만 할까. 스스로가 생각해봐도 자신의 이런 행동들은 비정상적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누군가와 만나기 위해서 이런 고된 시련들을 전부 겪어야만 할까. 그런 번뇌가 쉼 없이 쵸로마츠의 안에 스멀스멀 들어와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쵸로마츠는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떤 의미조차 알 수 없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문인 그 바람을 이루어야만 했다. 그것은 이미 집념이었고, 자신의 삶의 의지였다. 누군가를 반드시 다시 만나야 한다는 비원이, 갈망이, 간절함이, 쵸로마츠를 좌절에서 건져내고 고된 역경을 이겨나가게 했다.
그리하여 마법사 쵸로마츠는 악마 소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마법사들이 얼마나 많은 악마 소환을 시도했는지는 쵸로마츠도 익히 알고 있었다. 강력한 악마를 소환하여 영혼을 건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그 어떤 소원이라도 제약 없이 이룰 수 있게 된다. 막대한 부, 드높은 명성, 영원한 젊음, 죽지 않은 삶, 고결한 사랑, 쾌락적 삶. 아무리 소원을 빌어도 먼 곳에서 관망하는 신보다 달콤한 말로 타락의 늪으로 현혹시킨다고 해도 욕망을 직접 실현시켜주는 악마가 인간의 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이고 탐나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만큼 악마 소환은 여러 어려움을 동반했다. 소환자의 강력한 마력과 희귀한 소환 재료들도 물론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소환해야 할 악마의 동의가 중요했다.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악마 소환은 일방적인 부름이 아닌 상호 동의하에 치루는 의식이었다. 즉, 상대방이 준비를 갖추고 부른다고 한들 악마 쪽에서 부름을 거절한다면 그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래서 마법사들은 악마들의 변덕에 운을 걸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니 악마 소환에 성공했다는 것은, 정말로 운이 좋다는 말이었다.
쵸로마츠는 지금, 일생일대의 행운과 마주하고 있다.
세상에. 정말, 정말로 성공한 거야!? 쵸로마츠는 자신이 소환에 성공해 놓고도 도무지 믿기지 않아 뜨악한 표정으로 눈만 끔뻑거렸다. 자신이 살면서 그리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없었고, 아직은 이류에 가까운 마법사이기에 소환을 준비하면서도 실패를 기정사실에 두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소환하려던 악마는 지옥의 공작이자 고대의 왕이 봉인했다고 전해지는 마신들 중 8위에 속하는, 그야말로 고위급 악마이기 때문이었다. 악마는 급이 높을수록 소환이 어려우며, 공작급은 지금껏 소환된 전례가 없을 만큼 불가능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설마 사전 연습의 일환으로 시도해본 첫 소환이 이렇게 성공할 줄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당혹감도 잠시, 이내 쵸로마츠는 이것이 기회라는 생각을 쥐어 잡게 되었다. 귀족급 악마라면 분명, 반드시 자신의 비원을 들어줄 것이다. 자신이 오래 전부터 품어왔던 의문을, 바람을 이루어줄 것이다. 영혼을 내주어도 좋다. 잔혹한 짓도 서슴없이 행할 것이다. 어떤 대가라도 치룰 각오는 이미 예전부터 굳혀왔다.
다시 ‘그 녀석’과 만나기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좋으니 그 힘을 빌려 이루어내고 말 것이다.
“…헤에. 소환은 되게 오랜만이네.”
먼지구름이 걷혀지고서 가장 먼저 들려온 것은, 뜻밖에도 여유로움이 넘쳐흐르는 나른한 목소리였다.
“네가 날 소환한 녀석이지?”
붉은 악마가 미소를 지었다.
* * *
“오소마츠.”
차가운 목소리가 쨍하니 울리자 숲을 이루는 침엽수들이 숨을 죽였다. 심해를 연상시키는 깊은 암녹색 수림(樹林)을 관리하는 주인의 심기가 최고조로 불편하다는 것을 가장 민감하게 알아차린 탓이었다. 깊은 숲속에 터를 잡고서 한정적으로 인간들과 교류하는 신비로운 녹색의 마법사는, 조금이라도 심기가 거슬려지거나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평소의 온화한 태도를 돌변시켜 차가운 분노를 숲 전체에 퍼트려 모든 것들을 얼려버렸다.
그리고 그 원인은 언제나처럼, 마법사의 붉은 사역마였다.
아, 이런. 오소마츠는 눈동자를 쵸로마츠로부터 피하려 듯 슬쩍 딴 곳으로 돌리면서 큼직한 꼬리로 바닥을 슬슬 쓸었다.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거나 찔린 구석이 있을 때면 언제나 나오는 버릇이었다. 어찌 보면 퍽 귀엽게도 비출 수 있는 모습이지만, 화난 쵸로마츠의 날 선 눈동자에는 아쉽게도 그런 귀여움이 어필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우리 쵸로마츠가 이러실까~”
“정말 몰라서 묻는 거냐, 망할 악마 자식아. 너 또 내 허락도 없이 마을에 함부로 내려갔지?”
역시나 원인은 그거였나. 쵸로마츠가 잠든 틈을 타서 살짝 갔다 오려고 했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그만 허락도 없이 외출해버린 것을 쵸로마츠에게 들켜버리고 만 것이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쵸로마츠의 뜻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악마인 오소마츠가 함부로 마을에 내려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 쵸로마츠는 자신의 동행 외의 허락 없는 무단 외출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제아무리 현재 쵸로마츠와 계약을 맺어 그의 사역마가 되어 계약자의 말을 따르고 있다고는 해도 고요한 숲은 오소마츠에게 있어 정말로 따분한 곳이었다.
“아니, 정말로 잠깐 마을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한 게 전부라니까? 제대로 망토 쓰고 있어서 인간들은 내 꼬리랑 뿔도 보지 못했다고! 그리고 난 감금 플레이는 영 취향이 아닌데 말이야~”
“마을 한 바퀴만 돌고 온다는 뻔한 거짓말에 내가 속아 넘어갈 줄 알아?”
허나 처음의 짐작과 달리 그의 말대로, 쵸로마츠가 정말로 화난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었다.
“또, 그 성기사하고 노닥거리고 온 거잖아.”
아, 그쪽이었나. 오소마츠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최근 마을에 들어온 성기사가 있었다. 신의 가호를 받아 부정한 자들을 처단하는 사명을 띤 성기사는 단신으로 이단자들과 악마들을 물리쳤다는 화려한 소문을 달고 있었는데, 마을 외곽에 있는 깊은 숲 속에 사역마를 데리고 있는 마법사가 있다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확인 차 숲을 찾아갔다가 오소마츠와 쵸로마츠를 발견하게 되었다. 당연히, 쵸로마츠는 바짝 긴장했다. 갑작스레 성기사가 숲으로 쳐들어올 줄은 몰랐기에 쵸로마츠는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꽉 잡으며 오소마츠의 앞에 섰다. 만약 악마를 퇴치하러 온 거라면…! 전투 마법은 크게 써보는 일이 없어 서툴지만, 성기사가 작정하고 덤빈다면 자신도 지지 않을 자신은 있었다. 오소마츠를, 잃을 수는 없었다. 절대로, 또 다시. 불안과 긴장으로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마른 침을 삼키며, 속으로 수없이 반복했던 저주 주문을 읊으려고 한 그 순간이었다.
「…오소마츠?」
성기사는, 놀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악마의 이름을 불렀고,
「어라, 그 얼굴… 혹시 카라마츠?」
악마 또한,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이름처럼 친숙함이 묻어난 투로 성기사의 이름을 불렀다.
성기사와 악마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일까. 허나 그 의문이 무색하게 만들 만큼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사이처럼 온도차는 있을지언정 반가운 기색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고, 쵸로마츠는 그런 둘의 모습을 멀찍이 지켜보며 황망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로 오소마츠는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카라마츠를 보면 잊지 않고 인사를 했고, 카라마츠 또한 오소마츠의 인사를 맞받아주면서 거기에 더해 사람들에게 정체를 들키면 어쩌냐는 식으로 오소마츠가 쓴 망토를 제대로 씌워줬다. 사소한 손길, 말 한마디, 시선, 그 모든 것에 쵸로마츠는 감히 범접할 수 없고 가늠조차 되지 않은 깊고도 단단한 인연이 있었다.
그것이, 쵸로마츠에게 가장 큰 화를 불러 일으켰다.
“도대체 그 성기사하고는 어떻게 알고 지내는 사이인거야.”
“말했잖아, 쵸로마츠. 너는 말해줘도 모를 거라고.”
“하, 지금 날 바보 취급하는 거야? 너는, 너는 항상 나를 그딴 식으로 밖에 취급 안하지!?”
“쵸로마츠.”
“그래! 나도 왜 이러는지 몰라! 네가 나만 여기에 놔둔 채 다른 곳으로 잠시라도 가버리는 게 불안하고, 다른 녀석들과 이야기하는 모습만 봐도 미치도록 짜증나고, 그 성기사랑 내가 모르는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게 돌아버릴 만큼 불쾌해!!
네가, 네가… 내 곁에 없으면… 그래서 다시… 또 다시….”
미친 듯이 화를 내고, 그 화에 휩쓸려 이성을 주체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런 멍한 두통에 머리를 잡으면서 허리를 숙였다. 답답한 가슴은 지옥불 같은 질투와 소유욕에 모든 것을 불태워버릴 기세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데도, 그의 육신은 시체처럼 한기로 들이차 차갑게 얼어붙어가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이러는 걸까. 이것도 악마와 계약한 대가인 것일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기분이었다.
처음 오소마츠를 소환하고 계약을 맺으면서, 이상하게도 쵸로마츠는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이유를 알 수 없는 깊은 안도감과 기쁨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터트렸다. 아, 드디어.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그 말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쵸로마츠는 알 도리가 없었지만, 다만 오소마츠를 만남으로서 자신이 가졌던 막연한 불안과 초조함이 한 순간에 재가 되어 흩날려 사라지는 것만을 느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쵸로마츠는 그것이 악마의 힘이라고만 여겼었다. 그 후로 쵸로마츠는 오소마츠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오소마츠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쵸로마츠의 계약을 승낙했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너무도 쉽게 맺어진 계약에 싱거움을 느낄 정도였지만, 계약을 마치고나서 ‘자, 이제부터 나는 네 소유가 되는 거야.’라고 시원스럽게 말한 오소마츠를 보니 아무렴 어떠냐 싶었다. 아마도, 오소마츠가 말한 ‘네 소유’라는 말의 울림이 지금껏 들었던 말들 중에서 가장 듣기 좋은 울림을 지녀서 그런 것인지도 몰랐다.
이번에야말로, 다시는 잃지 않도록 온전히 자신의 손 안에 들어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너는… 왜….”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가 볼품없이 미약했다.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가졌던 바람마저 잊어버린 채로 악마와 함께 단둘이서 지내는 나날들만을 원하여 온전히 손에 넣었는데, 이제는 그 악마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속절없는 불안감에 헐떡이고 있었다. 쵸로마츠는 이 모든 것들이 지긋지긋했지만, 차마 놓을 수가 없었다. 미련스러운 짓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을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멍청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런 쵸로마츠의 모습을 잠시 말없이 지켜보던 오소마츠는, 이윽고 천천히 쵸로마츠에게 다가와 그의 머리를 자신의 품 안에 감싸 넣었다. 그리고는 마른 등을 쓰다듬으며 자신도 쵸로마츠에게 기댔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난 언제나 쵸로마츠 곁에 있을 거라고?”
그 말만큼은 진심이었다. 자신이 이 순간을, 쵸로마츠와 다시 만나 함께 지내는 이 나날들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가. 여신이 악마를 사랑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의 벌을 받아 모든 권능과 기억을 잃고 한낱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자신의 연인과 재회할 날을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렸는지는, 오직 오소마츠 본인만이 알 수 있었다. 카라마츠마저도 기억하고 있는 전생의 일들을 쵸로마츠만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는 항상 마음이 쓰라렸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 지금 이렇게 함께 지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미련 없이 충분한 것을. 그러나 쵸로마츠는 그게 아닌 모양이다. 과거에 한 번 겪은 상실의 충격이 큰 것인지 쵸로마츠는 눈앞에 있는 상대가 자신이 그토록 찾던 ‘누군가’라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그저 본능적으로 두려움 섞인 집착으로 오소마츠에게 매달렸다. 성스러운 여신이었던 존재가 이제는 악마에게 매달리는 추한 인간이 된 모습을 보면, 때때로 악마보다 신이 더 잔혹하고 교활했다.
하지만 그런 모습마저도,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자신을 놓지 못해서, 이유를 알지 못해 망각 속에서 방황 하면서도 자신의 손을 끝끝내 놓지 못하고 질척이는 집착으로 매달리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오소마츠는 악마로서의 희열감에 전율했다. 어쩌면 나는 너의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러는 건지도 모르겠다.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간신히 억누르며, 오소마츠는 다정하게 쵸로마츠의 등을 쓸어주면서 계속 그의 이름을 불러줬다.
“쵸로마츠, 쵸로마츠.”
기억해내지 못해도 좋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만끽하면 그만이다. 단둘이서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애정에 목말라하며, 끝끝내 서로에게 매달려 추락하는, 그런 정욕적인 찰나가 서로에게 어울렸다. 그런 모습마저도 오소마츠는 쵸로마츠가 다시 태어나 자신을 소환하기만을 기다린 시간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쵸로마츠.”
붉은 미소를 지으며, 악마는 위로의 속삭임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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